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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라

행수어르信 2023. 6. 12. 19:48

38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라

자전거를 탄 신문배달원이 당신 집 앞에 조간신문을 던져놓고 지나간다. 당신은 커피를 따르면서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보고 있다. 당신의 아침은 이 렇게 시작된다.

당신은 가장 먼저 어느 면을 읽는가? 국제 면? 정치 면? 문화 면? 스포츠 면? 어느 면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다만, 바쁜 당신은 배달 된 그날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도 빠뜨리지 않고 읽을 시간이 없다. 따라서 오늘 배달된 신문 지면 가운데 국제 면을 가장 먼저 읽 었다면, 그 다음 날에는 정치 면부터 읽어라. 그 다음 날에는 문화 면 부터 읽어라. 이렇게 전날 미처 읽지 못한 면부터 다시 하루를 시작하라. 그래야만 당신은 세상 곳곳에서 돌아가는 다양한 상황, 시시콜콜 한 이야기까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야만 세상 사람들과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막힘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언제나 1면 머릿기사만 알고 있는 사람은 상대를 사로잡을 수 없다.

지중해를 오가는 크루즈에서 일할 때 승객들이 승무원들에게 다음
과 같은 질문을 하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이 보트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일했나요?”

크루즈는 보트가 아니다. 보트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승무원들은 자괴감을 갖고 만다. 그리고 상대가 얼마나 크루즈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는지 안타까워하며 애써 그를 잊어버리려고 한다.

적절한 단어 선택은 새로운 상대와의 만남에서 기적과도 같은 효 과를 불러올 수 있다. 매력적인 승객들은 크루즈 선장에게 이렇게 질 문한다.
"이처럼 대단한 배의 선장 master은 언제 되셨나요?"
"이처럼 대단한 배를 과거에 지휘하신 적이 또 있나요?"

그러면 선장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승객에게 열정적으로 자신의 해군 경력을 설명해 준다. 그리고 항해가 끝날 때까지 그 승객은 선장 이 주관하는 파티에서 VIP 대접을 받는다. '선장(master)', '지휘' 라는 탁월한 단어 선택이 가져온 결과다. 반면에 다음과 같이 질문하는 승 객에 대해서는 그 어떤 혜택도 주지 않는다.
"선장captain이 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처음에는 어떤 배를 운전하셨나요?"

인생에서 당신이 만날 새로운 상대는 1면 머릿기사에만 관심이 있
는 게 아니다. 맨 마지막 면 '오늘의 운세' 란에서 당신은 당신 인생 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라.

한 가지 더 있다. 당신이 1주일 후 참석해야 할 모임이 어떤 특정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주간지를 읽고 가라. 세상에 는 특정한 직업을 위한 다양한 잡지가 발행된다. 이코노미스트를 위 한 잡지, 양돈업자를 위한 잡지, 트럭 운전사를 위한 잡지 등등. 최근 1주일 내에 발행된 잡지를 하나 사서 집중 탐독하면, 그들이 어떤 고 민을 하고 있고,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것을 발전시켜 나가는지 등 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퇴근할 때 당신 주위를 둘러보라.

매력적인 웃음과 미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신문이나 잡지, 책등을 읽고 있을 것이다.


[출처] 레일 라운즈 지음/임정재 옮김
[사람을 얻는 기술] page 146-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