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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절친한 감정을 실어 보내라

행수어르信 2023. 6. 24. 22:32

55 절친한 감정을 실어 보내라

같은 책상에 팔꿈치를 맞대고 앉아 있지 못하는 경우, 같은 식탁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지 못하는 경우, 같은 베개 에 머리를 맞대고 누워 있지 못하는 경우라면 상대에게 당신의 절친함을 다르게 나타내야 한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경우 어떻게 절친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상대의 등을 토닥이지도 못하고 가벼운 포옹도 하지 못할 경우 전화상으로 상대에게 특별한 감정을 어떻게 느끼게 해줄 수 있 을까?

답은 간단하다. 직접 얼굴을 대면한 자리보다 자주 상대의 이름을 불러라. 상대의 이름에 당신의 다정한 감정을 실어 보여주어라.
“고마워, 샘.”
"그렇게 해봐, 베티.”
"드미트리, 왜 안 돼?”
"그와 말을 나눈 것은 정말 좋았어, 캐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할 때 상대의 이름을 자주 부르면 마치 조작 하는(꾸미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전화의 경우, 그 효과는 극적으로 다르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전화를 할 경우에도 상대가 당신의 이름을 말하면 당신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대가 수화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 을 듣게 되면 관심을 기울이고 친밀감을 느낀다.

상대가 잠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가도 자기 이름이 전화기에서 나오면 상대는 다시 통화에 신경을 쓴다. 편지봉투를 뜯다가도 멈춘다. 치아를 살펴보다가도 정신을 차린다. 전화상으로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상대를 당신의 방으로 홱 낚아채 오는 것과도 같다.


[출처] 레일 라운즈 지음/임정재 옮김
[사람을 얻는 기술] page 2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