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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선택받는 사람보다 선택하는 사람이 되라

행수어르信 2023. 6. 26. 12:20

65 선택받는 사람보다 선택하는 사람이 되라

밥은 만화가다. 그는 늘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치밀하게 살핀다. 그는 말한다.
“나이 들면서 누구나 주름이 생기죠. 하지만 목주름과 눈밑주름이 다르고 오른손에 생기는 주름과 왼손에 패이는 주름이 각각 달라요. 즉 사람들이 갖고 있는 주름은 저마다 그가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깊은 사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그렇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살아온 자신만의 독특한 사연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사연과 특징을 잘 포착해 내면 인간 관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나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에게 커다란 원을 만들어 실내를 돌며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서로를 바라보라고 지시했다. 이는 서로서로 강렬한 시각적 만남을 갖도록 하는 준비훈련과도 같다.
“서로의 눈을 응시하세요. 서로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피세요.” 그들이 그렇게 실내를 천천히 돌 때 나는 다시 말한다.
"여러분 삶에서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만남, 가장 좋아하는 친구, 연인은 아마도 여기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사람을 여기에서 보게 됩 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렇게 준비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특별한 사람을 헛되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나는 그들에게 휴식시간을 이용해 가장 다가가고 싶은 4명을 조용히 선택하라고 지시한다.
그 결과는 사뭇 놀라웠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매력적인 몇몇 사람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집중 선택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들은 그들 자신이 발견한 매우 개인적이고 특별한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들 앞에 섰던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내가 가장 아꼈던 친구 가운데 칩이라는 남성이 있다. 그는 160cm가 채 되지 않는 키에 코가 크고 두꺼운 안경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흥미로운 눈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 나는 그에게만 집중했다. 그가 감동적인 연설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입술 움직임을 살피면서, 그의 얼굴에서 피어나는 나만이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보았다. 오랜 투병 끝에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와 나는 12년간 최고의 친구로 지냈다. 칩은 정녕 내게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아 있다. 병마가 그의 몸을 뒤틀었지만, 그의 영혼을 통해 그의 아름다움이 내게 온전히 전해 졌던 것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선택한 4명이 왜 아름다운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아니, 설명 따위는 필요 없었다. 선택 받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임에서 특별한 만남을 원한다면, 당신을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선택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라.
당신이 선택한 사람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모르겠다고? 간단하다. "안녕하세요. 토드라고 합니다. 당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거나 좋은 지식을 내보이지 못해 안달할 필요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선택한 사람이 아름답다는 확신, 그리고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이다.


[출처] 레일 라운즈 지음/임정재 옮김
[사람을 얻는 기술] page 227-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