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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베푼 호의의 대가를 바라지 마라

행수어르信 2023. 6. 26. 21:39

73 베푼 호의의 대가를 바라지 마라

LA 최고의 탤런트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는, 연줄이 뛰어난 친구에게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연결될 수 있는 유명인사를 알고 있냐고 부탁을 한 적 있다. 타니아는 명함꽂이에 있는 명함들을 살펴 내게 필요한 사람의 명함을 찾아냈다.
이로써 나는 그녀의 소중한 시간을 빚지게 되었다.

전화상으로 거창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타니아가 빙긋 웃었다. “언젠가 내게 그 빚을 갚을 날이 오겠지."
"물론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
그리고 당연히 말할 필요도 없어야 했다. 그녀의 호의는 우정의 차원이 아니라 내게 뭔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내게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이틀 후 나는 타니아의 전화를 받았다.
“몇 달 후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야."
자신이 뉴욕에 가면 내가 도움을 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였다.
하지만 그녀는 굳이 내게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나는 타니아가 뉴욕에 오면 기꺼이 열과 성의를 다해 도와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녀의 전화를 받고 나니 기분이 좀 언짢았다.

호의를 베풀었다면 보상을 기대하지 마라. 기대하지 않아도 충분히 보상은 돌아온다. 당신이 기대하고 있는 그 순간, 상대는 당신을 형식적으로 도와주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호의와 보상은 물물교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출처] 레일 라운즈 지음/임정재 옮김
[사람을 얻는 기술] page 25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