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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행수어르信 2023. 6. 24. 21:31

51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생전 처음낯선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한 날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하리라.

나는 연설이 있기 전날, 크리스틴과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하지만 연단으로 나가면서 그렇게 다리가 후들거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다. 17명의 사람들 앞에 섰을 때 입은 백묵처럼 말랐고 손바닥은 물고기처럼 젖어 있었다. 나는 모임에 기꺼이 합석해 준 크리스틴을 한번 쳐다본 후 첫인사를 던졌고, 30분가량 연설을 했다. 간간이 박 수를 받은 것도 같았다. 겨우 연설을 마치고 기다시피 하여 내 자리로 돌아왔다.

나는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크리스틴을 바라보았다. 크리스틴이 말했다.
“디저트가 괜찮네. 좀 먹어봐."
디저트라니! 크리스틴, 내가 지금 뭘 어떻게 먹는단 말이야!

나는 정말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몇 분쯤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크리스틴은 사람들이 내 연설에 감동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틴의 칭찬은 너무 늦었다. 칭찬을 몹시 듣고 싶었던 애타는 순간은 이미 지나가고 말았다.

의사가 당신의 무릎을 구질구질한 고무망치로 탁 치면 곧바로 무릎반사 반응이 일어난다. 칭찬도 이와 같아야 한다.

멋진 협상을 마친 사람, 추수감사절에 기막힌 칠면조 요리를 내온 사 람, 생일 파티에서 멋진 노래를 불러준 사람에게는 곧바로 칭찬하라.
"와우, 정말 대단해!"

상대의 성취가 어떤 것이든 간에,
5분 후, 10분 후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지체없이 칭찬해야 한다.

상대가 당신의 칭찬을 믿지 않을 것 같아 망설이는가? 걱정하지 마라. 순간의 도취감은 성취한 사람의 객관적인 판단을 무디게 만든다. 순간적으로 칭찬을 갈망하는 사람은 당신의 열정적인 거짓말을 기꺼이 용서해 준다.


[출처] 레일 라운즈 지음/임정재 옮김
[사람을 얻는 기술] page 185-186